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소니, 5년동안 빠짐없이 이름 올려

등록 2015-10-13 16:35수정 2015-10-16 16:38

히타치 제공
히타치 제공
[헤리리뷰] 일본 우수기업 사례
토토, 화학물질 안전관리 성과
히타치, 사회영역서 3국중 최고 점수
1960년대부터 전자제품 시장을 선도해온 소니는 일찍이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해온 기업들 중 하나다. ‘동아시아30’ 평가 시행 첫해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이기도 하다. 투명하고 전문성을 살린 이사회 실행구조를 갖춰 경쟁업체인 도시바, 후지쓰를 제치고 전자업체 중 거버넌스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0년대 초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형 기업 지배구조를 채택했던 소니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가 안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의 이사회는 총 12명 중 독립적 사외이사가 9명에 이른다. 같은 업종인 도시바와 후지쓰의 사외이사 비율이 채 40%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견줘 이사회의 독립성이 잘 보장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사위원회를 비롯해 보수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이 모두 60%에 달하며, 각 위원회 의장 역시 모두 사외이사들이 맡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위원들도 모두 사외이사로 금융전문가와 전 경제부처 관료로 꾸려 이사들의 전문성을 보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이사회뿐 아니라 임원 및 관리자 직군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 직원의 경우,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은 전일 재택근무를 보장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자녀가 있는 직원들도 한 주에 두 번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2013년 기준으로 소니의 전체 여성 직원은 3005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 대비 18.2%를 차지한다. 여성 관리자 비율도 4.2%로 다른 일본 기업들에 비해 높다.

환경영역에서 우수기업으로 꼽힌 토토는 욕실용품 전문회사다. 미국·중국·인도·멕시코 등 전세계에 9개 생산공장을 포함해 58개 사업장을 갖고 있고 총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3년 연속 동아시아30에 선정된 토토는 환경영역에서 환경핵심, 물관리, 화학물질 안전관리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글로벌 환경 비전’을 설립해 친환경 생활방식을 통한 환경보호를 목표로 △물 보전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노력 △환경자원 보전 △지구 보전 △생물 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공헌 등 총 6개의 활동영역을 설정했다. 세라믹 타일의 코팅에 사용되는 ‘하이드로테크’도 그중 하나다. 이 코팅기술은 세라믹 타일 내 유독 화학물질과 박테리아 및 악취를 자체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로 코팅된 세라믹 타일을 쓴 욕실은 일반 욕실에 비해 보건위생을 유지하기 훨씬 쉽다. 물 절약 기능이 강화된 변기와 샤워기를 보급하고, 수자원 보호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환경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는 ‘토토 물환경 재단’을 중심으로 실천하고 있는 환경 프로그램이 있다. 환경활동 시민단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재단은 지난해 약 25개 기관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130억엔을 기부했다. 재단은 캄보디아나 모잠비크에 우물이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도시설을 설치해주는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 중 사회영역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히타치는 임직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책임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까지 동아시아30 우수기업으로 네번째 선정된 히타치는 ‘우수한 기술·제품의 개발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정신 아래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세계 회사 법인들의 사회책임경영 교육을 비롯해 체계적인 공급망(협력업체) 사회책임경영 리스크 관리로 사회영역에서 한·중·일 동아시아30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세계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히타치는 각국에 있는 현지 법인 임직원에게도 사회책임경영 인식을 확산하고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히타치그룹이 ‘한국히타치그룹 사회책임경영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일본 본사의 사회책임경영 임원이 방한해 본사의 사회책임경영 전략과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사회책임경영 담당자들과 함께 한국의 사회책임경영 이슈와 리스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2013년에는 일본의 ‘기업인권 촉진위원회’의 인권 정책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즈니스와 인권 이러닝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글로벌 법인 임직원들의 인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제작해 배포했다. 일본 본사와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약 16만명의 임직원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히타치는 해외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책임경영 전략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유럽·아시아·미주 등 4개 대륙 25개 사업장에 사회책임경영 본부와 담당자를 두고 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ek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1.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트럼프 “OPEC에 유가 인하 요청”…국제유가 1% 하락 2.

트럼프 “OPEC에 유가 인하 요청”…국제유가 1% 하락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3.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트럼프 ‘관세 인상’ 리스크에 LG전자 “미국으로 공장 이전 고려” 4.

트럼프 ‘관세 인상’ 리스크에 LG전자 “미국으로 공장 이전 고려”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5.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