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코스코홀딩스 제공
[헤리리뷰] 중국 우수기업 사례
차이나코스코홀딩스, 사외이사·여성임원 비율 높아
차이나모바일, ‘디지털 격차’ 줄이기에 앞장서
차이나코스코홀딩스, 사외이사·여성임원 비율 높아
차이나모바일, ‘디지털 격차’ 줄이기에 앞장서
레노버는 연매출액 약 463억달러(2014년)로 중국 개인용컴퓨터 제조업의 82%, 모바일 제조업 1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다. 2012년, 2013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동아시아 30’에 선정된 레노버는 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환경영역의 경우, 온실가스 절감과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체계화된 정책과 시스템으로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공적인 환경경영의 핵심은 공급망 협력이다. 2012년 500여개의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탄소절감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베이징·상하이·선전 지방을 순회하며 대대적인 공급망 세미나를 열었다. 탄소배출량을 추적하고 모니터하는 시스템 개발에 협력업체들도 참여하도록 했다. 2013년 친환경 에너지원인 ‘목재 펠릿’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젝트를 도입해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100% 달성했고, 2013년부터 해외 전 사업망의 공급망에 ‘기후변화전략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관련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거버넌스영역 우수기업으로는 차이나코스코홀딩스가 뽑혔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선박물류 회사인 차이나코스코홀딩스는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도 동아시아30에 선정됐다. 특히 거버넌스영역의 이사회 실행구조와 이사회 여성 참여율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 비율이 높고 감독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이사회 구조, 여성 이사·임원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차이나코스코홀딩스의 이사회는 독립적인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외이사들이 사외이사 인사위원회와 임원진 보수를 결정하는 보수위원회 의장을 맡거나 골고루 위원으로 참석해 이사회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직원들이 사내 경영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회의 시스템을 통해 많은 직원들이 주주총회나 이사회 안건뿐 아니라 부서를 넘나들며 일상적으로 업무 제안을 하도록 독려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나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에 대해 제출한 의견과 제안들을 수집한 ‘미디어 정보 모니터링’을 경영진을 비롯해 회사 내 담당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디지털 격차 줄이기에 앞장선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전세계 가입자 수 1위의 이동통신회사다.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에 5년 연속 편입되는 등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동아시아30 평가에서도 2013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꾸준히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올해 동아시아30 평가에서는 중국 기업들 중 사회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중국 국영기업으로서 일찍이 지역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노동,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동아시아30 전체 평균 점수를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차이나모바일재단을 설립해 지방정부 및 사회복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에이즈 고아들을 지원하는 ‘12.1 사랑재단 프로젝트’와 시골마을에 도서관·학교를 지어주는 ‘블루드림’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지난해는 중국 내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어촌 지역의 디지털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6995 서비스 플랫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역 내 10개 가구를 한 그룹으로 구성했고, 세개 그룹을 한 단위의 정보서비스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그룹 내 주민들은 추가 통신비 없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함께 농사일을 돕거나 서로의 일상을 나눌 수 있다. 또 이 네트워크를 자치구 내 경찰서와 연계해 마을의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은 농어촌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아 중국 변방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e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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