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빌리밥 고무젖꼭지 등 적발
22개 업체 판매 중단·환불키로
22개 업체 판매 중단·환불키로
외국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된 제품들이 일부 국외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어 당국이 시정조처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8월 국내 시장 조사 결과, 유아용 장난감과 젖병 등 22개 제품이 일부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 게시된 것을 확인하고 사업자에게 시정조처를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사례로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산업용 색소를 사용한 미국 빌리밥(Billy-Bob)사의 고무젖꼭지, 제조과정상 열처리 불량으로 파손 위험이 있는 미국 블랙 다이아몬드(Black Diamond)사의 스키 폴대, 아이들이 부품을 삼킬 우려가 있는 이탈리아 레벨 오브 디스커버리(Levels of Discovery)사의 어린이 의자, 진공청소기 흡입관이 손잡이와 분리되면 감전될 수 있는 미국 유로프로 오퍼레이팅(Euro-Pro Operating)사의 진공청소기 등이었다.
이들 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대행해 온 오케이글로벌쇼핑, 제이더블유글로비스 등 22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즉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제품을 판매한 2개 사업자는 구입가격을 환급하기로 했다. 또 이케아코리아와 실버팍스 등 4개 사업자는 소비자가 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샀거나 직접구매대행 등의 방법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무상 수리, 교환, 환급 조처를 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인터넷쇼핑몰 특성상 외국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므로 국외 직구, 구매대행 등으로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소비자위해정보시스템이나 스마트컨슈머에서 국외 리콜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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