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연구원 12개 제품 조사
‘속건기능’ 재보니 평균 3.6시간
자외선 차단·신축성은 모두 합격
‘속건기능’ 재보니 평균 3.6시간
자외선 차단·신축성은 모두 합격
최근 수영복의 일종으로 자외선 차단과 체온보호 기능을 동시에 갖춘 ‘래시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물 빠짐이나 변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소비자 선호가 높은 래쉬가드 12개 제품의 염색성, 내구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데상트·록시·레노마·아레나·오닐·엘르 등 6개 브랜드 제품은 햇빛, 땀 등에 의해 쉽게 색깔이 변하고 오염이 번지는(이염) 현상이 나타났다. 데상트와 에스티엘(STL) 제품은 올뜯김에 취약했다. 품질표시가 잘못된 제품도 절반 이상이었다. 배럴, 오닐의 래쉬가드 상품엔 반드시 붙이도록 돼있는 안전인증인 KC마크가 없었다. 레노마 제품은 라벨에 붙어있는 소재(폴리에스터)와 실제 사용된 소재(나일론)가 달랐다. 물에 젖은 원단이 건조되는 ‘속건기능’을 광고한 5개 제품의 실제 건조시간을 재봤더니 평균 약 3.6시간이 걸렸다. 에스티엘 제품이 3시간으로 가장 짧았고, 헐리가 4.3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자외선 차단과 신축성 검사에선 모든 제품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위험 물질이 있는지 평가하는 안전성 검사도 모두 통과했다.
소비생활연구원은 “수영복은 소재 특성에 따른 이염 및 탈색, 형태변형, 올뜯김 등이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접수되는 품목”이라면서 “래시가드를 구매할땐 KC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하고, 혼용율 및 제조·수입자명 등의 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면 위조품이나 불량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래시가드 상품 품질 조사 결과는 소비생활연구원 홈페이지(www.sobo112.or.kr)나 정부 ‘스마트 컨슈머’ 사이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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