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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시장 포화, 국외로 나가 볼까? 국외직판 설명회마다 북적북적

등록 2015-06-23 20:27수정 2015-06-23 21:14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 ‘라자다닷컴’을 운영하는 라자다그룹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세미나 모습.  심플렉스인터넷 제공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 ‘라자다닷컴’을 운영하는 라자다그룹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세미나 모습. 심플렉스인터넷 제공
‘한류 열풍’ 중국·동남아가 주요 대상
라자다닷컴 설명회에 1천여명 성황
지난해 10만건 판매…1년새 52% 늘어
알리바바 등 온라인몰들 잇단 방한
“5배, 10배 팔 수 있다” 업체들 유혹
물류 시스템 등 여건 나빠 낙관 금물
“타오바오는 법인 입점은 안 되나요?” “판매자간 가격흥정이 치열하면 국제배송비 붙일 경우 불리한 거 아닙니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두려움도 국외직접판매(국외직판)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판매자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지난 18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큐텐’ 입점설명회를 꽉 채운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주제별 강연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쏟아냈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인 ‘라자다닷컴’을 운영하는 라자다그룹의 지난달 국내설명회에도 1천여명이 참석해 같은 풍경이 벌어졌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를 벗어나 중국, 동남아 등에서 국외직판을 하려는 판매자들이 늘면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사업설명회는 요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북적인다. 그동안 국외직판 시장은 언어장벽과 배송체계 구축 등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부 지원은 물론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를 통해 현지 마케팅과 고객상담 등을 지원받는 길이 열리면서 국외직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직판 규모는 약 10만건으로 금액으로는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건수로는 약 52%, 금액으로는 17.2% 증가한 수치다.

국외직판을 생각하는 판매자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은 중국과 동남아다.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고 한류상품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패션과 화장품 등이 인기가 있다보니 역으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들도 한국 상품과 한국인 판매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마존·라자다·알리바바(티몰, 타오바오 등 운영)·제이디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따라 방한해 쇼핑몰 홍보에 나섰다. 라자다그룹 맥시밀리언 비트너 회장은 지난 5월 국내 설명회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어느 나라에 있느냐에 따라 적합한 국가를 선택하는 데 문화적 요소가 있는 한국이 그곳”이라며 한국 판매자들의 입점을 독려했다. 지난 3월 방한했던 제이디닷컴 류창둥 회장 역시 “지금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중국 시장을 개척만 한다면 지금보다 5배, 10배가 넘는 판매를 할 수 있다”며 한국 판매자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 판매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는 “한국 상품과 판매자들의 운영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외직판 시장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동남아 지역은 시장 가능성에 비해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물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한계가 있다. 중국 역시 쇼핑몰에서 24시간 메신저로 고객들의 문의에 응대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한국 기업들의 운영을 도와주는 이지웹피아 김계환 이사는 “중국은 절대 만만찮은 시장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성장가능성 1위 시장”이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도전하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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