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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담뱃값 인상 뒤 재고 팔아 수익…KT&G “사회 환원”

등록 2015-04-15 20:13수정 2015-04-15 21:26

담배 제조사들이 담뱃세가 적게 부과될 때 생산한 재고를 올해 비싸게 유통해 대규모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케이티앤지(KT&G)가 이를 부인하며 관련 수익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케이티앤지는 이날 “올해 초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의도하지 않게 일회성 재고 차익이 발생했다”며 “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사회공헌 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앤지는 정확한 재고차익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4년간 3300억원을 소외계층 복지, 글로벌 사회공헌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케이티앤지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담배 제조사들이 재고차익 약 6000억원을 남겼다”는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이 있다. 김 의원은 15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담뱃세는 공장에서 제품이 반출되는 시점에 부과되는데, 지난해 생산된 재고를 올해 팔면 세금 차액이 고스란히 담배 제조사의 수익으로 남게 된다”며 “제조사들이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케이티앤지는 “일부 세금 인상 관련 수익이 발생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유통 흐름을 보면 불가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생산 이후 판매점에 도달하기까지 약 1~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지난해 말에도 통상적인 ‘안전재고’를 보유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수십 종류의 담배를 많은 소매점에 공급하기 위해 공장에서 출고된 상태로 어느 정도 물량을 보관한다는 얘기다.

케이티앤지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평소 대비 104%까지 판매점 공급량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12월16일 담뱃값 인상 고시부터는 120%까지 공급을 늘렸다. 대신 공장 출고량은 30% 이상 줄여 보유 재고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환원 결정 배경에 대해선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수요가 줄어 앞으로 5년간 수익이 2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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