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8% “규제 긍정적” 평가
은행의 금융상품 가입 강요 제동
은행의 금융상품 가입 강요 제동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라고 요구하는 은행의 이른바 ‘꺾기’ 관행이 정부의 규제 조처로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은행 꺾기 실태 및 정부 꺾기규제 관련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77.7%가 ‘꺾기 규제의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부득이하게 금융상품에 가입했다’라는 응답은 4.7%에 불과해, 2013년 조사 때의 23.7%보다 큰폭(19%포인트)으로 떨어졌다.
꺾기 규제로 인한 불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4%가 ‘불편하지 않다’고 대답했고, ‘불편하다’는 응답 17.7%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꺾기 규제 강화 이후, 전반적으로 꺾기 관행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꺾기 규제로 인한 금융상품 가입 제약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현 수준의 꺾기 규제를 지속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은행의 가입 요청을 받을 때 가장 부담된다고 꼽은 금융상품은 보험·공제가 55.9%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이 29.4%, 펀드가 14.7% 순이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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