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업들 주가도 오름세
매각우선협상자 4월께 선정
매각우선협상자 4월께 선정
금호산업 인수전에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식시장에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광주신세계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매각 가격이 오를 수 있는데다, 신세계 등 대기업에 인수될 경우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일었기 때문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은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14.99%)까지 오르며 3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 우선주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4350원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됐다.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3.39%), 관련기업인 광주신세계(6.19%)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금호산업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는 신세계, 호반건설과 함께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사모펀드, 아이엠엠(IMM), 자베즈파트너스, 엠비케이(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이 특히 신세계의 인수 참여라고 분석했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참여는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산업 계열사들이 대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줬다. 향후 다른 대기업들이 참여해 인수전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까지 높였다”고 분석했다. 대형 유통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큼 가능성 높은 매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의미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앞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모펀드 등과 짝짓고 추가로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만큼 금호산업 인수전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인수전이 인기를 끌수록 매각 대금은 높아진다.
금호산업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입찰 적격자 선정, 예비실사 등을 거쳐 4월께 선정될 예정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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