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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산업 인수전’ 신세계도 가세

등록 2015-02-25 21:08수정 2015-02-25 22:27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신세계그룹과 호반건설, 다수의 사모펀드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금호산업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있는 투자자를 상대로 25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그룹과 중견그룹 호반건설,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사모펀드, 아이엠엠(IMM), 자베즈파트너스, 엠비케이(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4곳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의향서를 내지 않았더라도 향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결과만을 두고 인수전의 윤곽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대기업이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추가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수 참여가 거론되던 대기업인 롯데그룹 쪽은 이날 인수전에 참가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1955만주)다. 중견 건설업체에 불과한 금호산업의 인수전에 이처럼 관심이 모이는 까닭은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이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이 인수·합병 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끌면서 매각 가격이 8000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 보유 지분 가운데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무조건 금호산업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을 내주면 모든 경영권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금호산업 주채권 은행과 매각 주간사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의 기본 자격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또는 새달 초에 입찰 적격자를 선정하고, 예비실사 등을 거쳐 4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애 김효진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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