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대한통운은 설을 앞둔 지난 9일 하루에만 택배물량 400만 상자를 취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400만 상자 취급은 업계 최초 기록이다. 상자를 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8천848m) 135개와 맞먹는 높이라고 회사쪽은 밝혔다.
이는 2004년 씨제이대한통운의 한 달 치 택배물량에 해당한다. 10년만에 한달치 물량을 하루에 취급할 정도로 택배물량이 급증한 셈이다.
씨제이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38%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9일 하루 동안 우리나라에선 약 1천만 상자 정도 택배물량이 쏟아졌을 걸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추산한 2015년 우리나라 가구수 1870만 가구의 둘 중 한 가구에 택배물량이 배달됐을 것이란 이야기다.
씨제이대한통운은 설 연휴 이후 업무 개시 첫날인 23일에는 이 기록도 돌파해 450만 상자를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제이대한통운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 매출이 줄었는데도 택배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온라인 주문을 통한 설선물용품 배송이 많아서 인 것같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특별수송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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