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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조사국장 외부 발탁…장민 금융연구원 실장 내정

등록 2015-01-28 19:48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한국은행은 28일 신임 조사국장에 장민(50·사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내정했다. 한은 조사국은 경제전망과 분석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내부 현직에 있지 않은 인사가 조사국장에 발탁된 것은 한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장 내정자는 1990년 한은에 입행해 조사국 과장·차장, 뉴욕사무소 워싱턴 주재원, 정책기획국 차장 등을 거친 뒤 2008년 퇴사했다. 이후 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등을 지내면서 국내외 거시경제여건 분석 및 한국경제 전망 업무를 주관했고 금융위원장 자문관, 금융학회 이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은 재직 시절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은은 “경제전망 및 조사연구 역량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 내정자는 2013∼2015년 3년 연속으로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것이 확실시되는 현행 물가안정목표제(연 2.5∼3.5%)를 새로 설정하는 중책도 맡게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처음으로 퇴직 인사를 핵심 보직인 조사국장에 영입한 것은 한은의 경제 전망이 번번이 빗나간데 대한 비판을 의식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장 내정자에 대한 이 총재의 두터운 신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 내정자는 이 총재가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을 맡았을 때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특히 이 총재가 정책기획국장으로 있을 때 부서 내 핵심 인물을 조사국에 내주면서까지 장 내정자를 데려왔을 정도로 능력을 신뢰했다는 후문이다. 장 내정자는 채용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 초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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