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항만 개발 등 36개 사업 추진
“완전한 배상 안돼 어민 어려움 지속”
“완전한 배상 안돼 어민 어려움 지속”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프리트호의 원유 유출사고 피해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1138억원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이 돈을 투입해 충남 대천항 연안항 개발, 서산 공동수산물판매장 건립, 소형어선 인양기 설치, 어업인 복지시설 신축, 관광해상 바다낚시 공원 조성 등 36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이후 7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한 배·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년 전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2000㎘로 추정되는 기름이 태안군 앞바다를 넘어 충남 해안 전역, 전남와 제주도까지 유출돼 이 지역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정부는 2008년 말 연안과 도서지역의 해안방제가 완료됐음을 선포한 뒤 피해지역의 전면 조어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정부는 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52개 사업에 총 8314억원을 지원했으며, 고대도항 방파제 보강사업, 태안 환경보건센터 건립, 해삼·전복·바지락 양식장 조성, 선박 계류장 설치 등 32개 사업이 마무리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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