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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창업지원 기업 ‘일자리 창출’ 컸다

등록 2015-01-13 20:16수정 2015-01-13 21:33

2009년부터 4년간 6258곳 분석
연평균 8700여개 일자리 만들어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율 8%
중소기업의 10배, 대기업의 3.5배
자동차 범퍼에 탑재된 ‘보행자 안전 충돌 시스템’을 개발한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2011년 매출액 2900만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참여 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2년 뒤인 2013년엔 매출이 24억8600여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벤처기업 지정도 받았다.

서랍 정리대와 손수제작(DIY) 서랍장 등을 생산하는 미파라도 2011년엔 매출액 560만원에 불과한 여성창업 기업이었다. 직원 4명 월급을 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2년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세계여성발명대회 금상을 받았으며, 2013년과 작년엔 이탈리아와 일본의 홈쇼핑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 2013년 매출액 11억9700여만원, 직원은 12명으로 늘었다. 아이탑스오토모티브와 미파라의 성공에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가장 큰 자산이었지만, 교육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창업자 육성사업 지원에 힘입은 바도 컸다는 평이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13일 ‘2014년 창업지원기업의 이력·성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정부의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 6258개의 생존율, 매출액, 종사자 수 등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창업지원 기업들은 연평균 8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기업당 일자리 창출 수는 3.4명이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3억원으로, 연평균 8.3%가 늘어났다.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대기업에 견줘 일자리, 매출액 모두 최소 1.5배 이상의 창출 효과를 보였다.

창업지원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율은 8%였다. 일반 중소기업의 일자리 증가율인 0.8%와 비교하면 10배, 대기업 2.3%의 3.5배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8.3%로 조사돼, 중소기업(5.6%)의 1.5배, 대기업(5.0%)의 1.7배였다. 창업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은 업력이 증가할수록 일자리와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100곳 중 1곳은 매출액과 일자리 증가율이 3년 평균 20% 이상인 ‘가젤기업’(고성장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의 1.25%에 해당하는 78개 기업이 최근 3년간(2011~2013년) 고용인원과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일자리가 매년 20% 이상 증가한 일자리 가젤형 기업은 112개,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은 94개였다.

중기청은 올해도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54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21개 창업지원사업에 지원되는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7.7% 증가했다. 박은주 중기청 창업지원과 사무관은 “2009년부터 지식서비스와 제조업 분야의 창업 유망기업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점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엔 성장 단계 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한편, 창업 시작부터 재도전까지 창업 사이클 전반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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