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상 3조원대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정책자금 융자를 신청하려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새해 접수 첫날인 5일 공단 누리집 서버가 다운돼 융자 신청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쪽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접수 시작 시각인 오전 9시 전부터 누리집 접속이 안되면서 정책자금 신청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2월 온라인 신청을 처음 도입한 중진공은 당시에도 신청자가 몰리며 오전 9시부터 두 시간가량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이날도 서버가 다운되자 중진공은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정비한다며 누리집 재접속 시각을 오전 11시로, 그 뒤에도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자 다시 오후 3시로 고쳐 안내했다. 하지만 오후 5시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6일 오전 9시부터 접속하라고 공지했다. 중진공은 “올해는 동시 접속을 막기 위해 대량접속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난해와 다르게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발급대기 시스템까지 갖췄는데 5000명 이상이 자금 신청을 위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정책자금 융자 지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금융과 개발기술 사업화 등 명목으로 모두 3조2600억원을 지원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홀수 달을 기준으로 마감 물량을 정해 신청을 받는데 1월 마감 물량은 총 9000건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접속 대기자는 5만여명이었고, 접수된 물량은 1000건 정도였다. 중진공은 “정책자금 신청을 투명하게 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것인데 올해 신청 시스템 보완을 했음에도 문제가 생겨 답답하다”며 “시스템이 아예 먹통은 아니고 느리게 접수가 이뤄지는 상태다.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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