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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올해 ‘기진맥진’…내년 ‘필사즉생’

등록 2014-12-23 20:19

중기인이 뽑은 경영환경 사자성어
올해 세월호 사고·엔저 여파 겪어
내년에도 기회보다 위기 더 예상
“올해는 ‘기진맥진’(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는 뜻), 내년은 ‘필사즉생’(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 있다는 뜻)”.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인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환경 평가와 내년 경영환경 전망을 사자성어로 물었더니 이런 답이 나왔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기업들이 크고 작은 위기에 대응하느라 기운이 다 빠졌지만, 내년에도 기회보다 위기가 예상돼 죽기를 각오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기진맥진을 뽑은 응답자는 42.2%였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제조업·소기업·내수 매출구조 기업이 많았다. 기진맥진의 뒤를 이어 ‘천신만고’(마음과 몸을 온 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를 쓴다는 뜻)가 36.2%, ‘전화위복’(나쁜 일이 오히려 좋은 일로 바뀌었다는 뜻)이 12.8%, ‘전호후랑’(앞으론 호랑이와 맞서고 뒤로는 이리가 들어온다는 말로 나쁜 일이 끊임없이 생긴다는 뜻)이 8.8% 순으로 나왔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내수부진과 엔저 여파 등 일년 내내 경영악재를 헤쳐 나오느라 지친 중소기업의 고단한 처지를 보여준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지만 중소기업인들이 보는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필사즉생이 33.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거주양난’(가야할지 머물러야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뜻)이 27.4%, ‘속수무책’(뻔히 보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할 수 없다는 뜻)이 1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앞에 놓인 내년 경영환경 역시 죽기를 각오하고 경영에 임해야 겨우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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