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권과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공항 탑승수속이 좀더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터넷으로 발권한 승객이 짐이 없는 경우 항공사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출국할 수 있는 ‘탑승수속 간소화 서비스’를 22일 개시했다. 이에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부터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확대해 출입국 절차 시간단축에 나선다.
지금까지 김포·인천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인터넷으로 탑승권을 발급받아도 항공사 카운터에서 신원 확인 후 종이탑승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인터넷에서 좌석배정 등 탑승수속을 마친 경우, 공항 출국장에서 전자 확인시스템을 통한 여권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이는 항공보안법 개정으로 승객의 탑승수속 정보를 항공사와 공항운영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승객이 출국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20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해·제주 등 나머지 공항에서도 내년부터 전자 확인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동출입국심사대 34대를 추가 설치해 23일부터 총 72대를 가동한다. 인천공항 이용객들은 공항 안에 있는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등록센터에서 여권과 지문, 안면 등 고유정보를 미리 등록해두고 출입국심사대에서 지문인식과 안면촬영만 하면 간편하게 심사를 마칠 수 있다. 2008년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는 현재 인천공항 여객 3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객수는 26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동출입국심사대의 확충으로 출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15초 이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증가와 항공보안 강화로 터미널이 혼잡해지고 출입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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