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연간 74.1개의 라면(인스턴트 누들)을 먹어, 15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라면과 식용유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서 세계인스턴트누들협회(WINA)가 2013년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15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60.3개로 2위, 베트남이 57.3개로 3위였다.
우리나라의 라면 생산량은 2013년 기준 59만t(생산액 기준으로는 2조12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봉지라면이 59.8%, 용기라면(컵라면)이 30.1%, 건면이 10.1%를 각각 차지했다.
봉지라면에 비해 용기라면의 생산실적이 크게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2008년 생산액은 3634억원이었으나 2013년 6066억원으로 6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의 생산실적이 9505억원에서 1조2023억원으로 26.5% 증가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2010~2013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으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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