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단체 주최 ‘대안농정 대토론회’
안희정·원희룡 지사 등 발언 눈길
안희정·원희룡 지사 등 발언 눈길
‘농(農)의 새로운 미래-지역, 청춘, 그리고 도농연대의 비상’을 주제로 27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연 ‘2014 대안농정 대토론회’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국민농업포럼, 지역농업네트워크, 지역재단, 한겨레경제연구소 등 24개 단체들이 조직해 올해로 네번째 연 이날 토론회는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 중 안희정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벌인 자유토론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3농(농업·농촌·농민) 혁신’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안희정 도지사는 “정부와 농민, 전문가, 농협이 머리를 맞대 농업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농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과 방법은, 농민들 스스로와 관계자들이 제대로 문제를 드러내놓고 논의하는 것이다. 생산자 조직화, 유통조절 및 가격지지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은 농업도시”라며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과 산하 기관 모두 전주 등 혁신도시로 가버렸지만, 영농과학의 중심지였던 전통을 살리기 위해, 그 기관들이 떠난 땅 3만평을 확보해 ‘국립농업역사문화체험관’을 만들기로 정부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노욱 군수는 “2010년부터 중앙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농업회의소를 설립했지만 지지부진하다. 농업회의소는 농민권익 대변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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