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모바일뱅킹 주도
거래액은 하루 평균 36조7천억
거래액은 하루 평균 36조7천억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1999년 인터넷뱅킹이 도입된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2014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3개월 전(9949만명)보다 1.6% 늘어난 1억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우체국 고객의 인터넷뱅킹 등록자를 합한 것으로, 같은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계산했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증가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스마트폰뱅킹)이 이끌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은 9월 말 현재 4559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6.1%(262만명)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는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전분기보다 11.5%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 9.0%, 올해 1분기 8.5%, 2분기 6.5% 등으로 증가율이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실사용자 대부분이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3분기 인터넷뱅킹 거래액은 하루 평균 36조71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증가했고, 스마트폰뱅킹 거래액은 1조8232억원으로 7.6% 늘었다. 한은은 “모바일뱅킹이 계좌 조회 서비스와 소액 이체를 중심으로 피시(PC) 기반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조회서비스와 자금이체서비스가 각각 90.4%와 9.6%를 차지했다. 3분기에는 일부 은행의 신규 대출상품 출시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금액(147억원)이 전분기보다 40% 급증하기도 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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