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규모…경쟁률 134대1
삼성에스디에스(SDS) 청약이 1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16조원이 몰렸다.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6일 삼성에스디에스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134.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134주 이상을 청약해야 삼성에스디에스 한 주를 얻게 된다는 의미다. 경쟁률로만 따지면 삼성생명의 청약 경쟁률 39 대 1을 훌쩍 넘겼다.
전날 20.31 대 1을 기록한 삼성에스디에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6일 들어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7.53 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고, 오후 2시에는 101.55 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에 들어섰다.
다만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대였던 삼성생명의 19조400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15조5520억3010만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사상 두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통합 업체라는 기대에 더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상장 전부터 삼성에스디에스는 올해 최대 기업공개로 점쳐져왔다. 상장 전의 기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삼성에스디에스 케이오티시(K-OTC) 장외시장 주가는 공모가 19만원을 훌쩍 넘는 34만~37만원 선이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앞으로 금융당국에 증권 발행 실적을 보고한 뒤 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예정일은 14일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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