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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은행 감사에도…끝없는 ‘친박 낙하산’

등록 2014-10-31 19:29수정 2014-10-31 21:32

이수룡 전 신창건설 부사장
이수룡 전 신창건설 부사장
이수룡씨, 박근혜 대선 캠프서 일해
노조 “전문성 결여”…출근 저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의 신임 감사에 이수룡(59·사진) 전 신창건설 부사장이 임명됐다. 노조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저지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임명된 신임 이 감사는 경북 선산 출신으로, 대구공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보증보험 영업지원부장과 부사장 등을 지낸 뒤 2007년부터 신창건설 부사장으로 옮겼고,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한 전력이 있다.

기업은행 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1일 “대선에서 정권창출을 도왔다는 이유로 은행 업무는 물론 감사 경험도 없는 인물을 국책은행의 감사로 내려보내는 것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떠난 자리를 ‘정피아’(정치인+마피아)로 채우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르지 않다”며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다면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이 감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첫 출근을 위해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로 나왔던 이 감사는 30여분 만에 돌아갔다.

기업은행 감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임명권을 가진다. 은행장과 전무이사, 이사 등과 달리 별도의 제청이 없이 선임하게 돼 정피아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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