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올해 3분기(7~9월) 카드승인 금액은 147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17조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조8000억원),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9조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5조원) 증가했다. 특히 분기별 전체 카드 사용액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웃돌았다.
여신협회는 이에 대해 “정부의 주택관련 정책 등 내수활성화 정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이 늘었지만 물가상승률과 현금결제가 카드결제로 대체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지난 3분기 건당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5709원으로, 카드승인 자료수집이 시작된 2005년 1분기 때의 8만3854원보다 5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결제건수 증가와 소액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 카드승인 상위 10대 업종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에는 국산신차판매(1327만원), 보험(14만93원)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이, 체크카드는 편의점(5311원)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업종이 포함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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