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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경기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

등록 2014-10-06 20:40수정 2014-10-06 21:26

고덕산업단지에 15조6000억 투자
중국 시안공장의 갑절 규모
예정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상반기 착공…2017년 가동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 건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1단계)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단일 반도체 시설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 투자액(중국 산시성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7조3000억원)의 갑절이 넘는다.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총 283만㎡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중 우선 79만㎡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남은 터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엘에스아이(LSI) 사장은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총 1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40조원의 생산 부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폰발 실적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견인해왔던 스마트폰 사업은 시장 성장세 둔화와 시장 경쟁 가열로 수익성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 시장의 경우, 최근 과점 체제로 재편돼 공급량 조절이 가능해진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 로봇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0~2013년 반도체 부문에 총 50조원을 투자(국내서 70~80% 집행)한 데 이어, 올해도 회사 전체 시설투자 계획 금액(24조원)의 절반 이상인 13조원가량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반도체 신규 라인을 건설하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시장 리더십과 미래 대응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 시점을 2018년 말 정도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조기 집행해 달라’는 경기도와 평택시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조기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 관련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조기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열었다.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티에프(TF)를 구성하고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각종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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