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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같은 유아용 선크림인데 매장 따라 가격 천차만별

등록 2014-10-01 12:00수정 2014-10-01 13:57

최대 7배 차이…백화점 가장 비싸게 받아
수입산 가격, 국산에 비해 평균 69% 높아
같은 유아용 선크림일자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최대 7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국내 3개 유통 채널(백화점, 화장품 매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18개 브랜드(국산, 수입산 각각 9개) 20개 제품의 평균 소비자 가격을 조사해보니, 동일 제품이라도 백화점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제품 10㎖ 당 백화점 평균 가격은 4283원으로, 화장품 매장(3912원)보다 9%, 온라인 쇼핑몰(3190원)보다 34% 비쌌다. 유통 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국산 ‘그린핑거 마이키즈 야외놀이 선크림’으로, 백화점 가격(3100원)이 온라인 쇼핑몰(1199원) 가격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유통 채널 중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 격차가 컸다. 호주 메이메이의 ‘선 스크린 로션’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 따라 10㎖ 당 가격이 806원에서 6274원으로 7배 차이가 나는 등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는 최소 6%에서 778% 차이가 났다.

또 국산과 수입산 전체 제품(29개 브랜드, 31개 제품)의 제품 10㎖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3481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산이 국산에 비해 10㎖당 평균 69%(1787원 차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에뛰드 선프라이즈 맘앤키즈 마일드 선로션(1193원)이 가장 저렴했고, 프랑스 비올란의 ‘아기전용 선크림 50+’(7347원)으로 가장 비싸, 6.1배 차이가 났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미미했지만, 자외선 차단지수가 비슷한 제품들 간에도 10㎖당 평균 가격에 차이가 있었다. 자외선 차단지수(SPF) 1~30(출·퇴근, 산책 등 일상생활 및 간단한 야외활동) 그룹에서는 최대 3배, 자외선 차단지수 31~50 그룹에서는 최대 6.1배 차이가 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일반적으로 국산 제품보다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비싸고,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 채널별로 차이가 있으며, 같은 유통채널이라도 가격 차이가 심하다”며 “소비자들은 구매시 구매처별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격 대비 본인에게 최적의 효용을 가져다주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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