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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MS워드’로 갈아탄다

등록 2014-09-30 19:42

20년 쓴 자사 ‘정음 글로벌’서 전환
이재용·엠에스 CEO 회동뒤 조처
삼성전자가 사내 공식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엠에스(MS)워드’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로그램과 3개월의 병행 사용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엠에스 워드만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정음 글로벌’(옛 훈민정음)을 사용해왔던 삼성전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전환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다양한 사무기기 운영체제(OS)를 아우르는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에스 워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와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 거의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엠에스 워드 사용으로 글로벌 협력사를 상대로 한 대외 업무에서 호환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다른 사무용 소프트웨어(SW)와 호환을 이뤄 글로벌 업무과제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엠에스 워드에는 작업 중인 문서의 변경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내부 임직원들의 협업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사내 집단지성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에 문서 공동편집 기능을 적용하고 엠에스 워드와 호환을 이루도록 해, 임직원들이 한층 창조적인 과제물을 추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엠에스 워드를 공식 문서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최근 방한한 엠에스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부회장이 회동한 이후 나온 첫 조처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엠에스 모두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두 업체가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음 글로벌을 사용해온 외부 고객들에 대해 오는 2019년 말까지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업고객은 계약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정음 글로벌’을 쓸 수 있고, 일반 개인 사용자는 자유롭게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전용 문서변환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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