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단독·현대차는 컨소시엄 구성…18일 낙찰자 발표
17일 마감한 서울 삼성동 한전 터 입찰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정도의 넓이(7만9342㎡)에 감정가액만 3조3000억원에 이르는 한전 터는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자리잡고 있어 누가 최종 인수자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후 4시 입찰 마감 직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인수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가 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액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이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터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이 2011년 한전 본사 근처의 한국감정원 터를 2328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각각 5:3:2의 지분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룹 쪽은 컨소시엄 구성 내역이나 입찰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전은 18일 오전 10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고 응찰자의 적격성을 따지는 ‘개찰’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 한전이 매각 하한선으로 정해놓은 예정가격 이상으로 금액을 써낸 응찰자 가운데 최고액을 써낸 곳이 낙찰자가 된다.
이정애 박승헌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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