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델이 오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IFA)에서 소개되는, 스마트폰과 에어콘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홈’의 온도조절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IFA 5일 개막
64비트 프로세서 등 고사양 갖춰
9일 출시 ‘아이폰6’ 맞대응 전략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볼거리
미래시장 ‘스마트홈’ 경쟁도 치열
64비트 프로세서 등 고사양 갖춰
9일 출시 ‘아이폰6’ 맞대응 전략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볼거리
미래시장 ‘스마트홈’ 경쟁도 치열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각)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IFA)의 서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파(5~10일)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를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4S는 쿼드에이치디(QHD·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5.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갖춘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제품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알파’와 더불어 9일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6’로부터 프리미엄 시장을 방어하는 등 최근 중국 중저가 업체의 공습으로 빨간불이 켜진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라는 ‘특명’을 받고 있다. 이날 신종균 삼성전자 아이엠(IM·아이티·모바일) 부문 사장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이돈주 전략마케팅 실장(사장)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4 공개(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이파 개막을 향한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파는 전통적으로 ‘생활가전’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진 행사였지만, 올해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들이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스마트워치 ‘기어S’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이파에서 ‘갤럭시 기어’를 내놓은 이래 삼성전자가 6번째 선보이는 웨어러블 기기다. 커브드(곡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채택하는 한편,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면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림,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엘지(LG)전자가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G워치R’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아울러 모토로라의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과 소니의 ‘스마트워치 3’, 대만 에이수스의 메탈 재질 웨어러블 기기 등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측면까지 고려한 제품들을 후발주자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전 업체들이 미래 ‘화두’로 지목한 것은 단연 ‘스마트홈’이다.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등 5년 후 100조원 이상 규모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는 물론 유럽 명품 가전업체들까지 이파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하고 삼성이 만드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가 실제로 어떻게 생활 속에서 구현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기기 제어’ 중심이었던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에 안전·보안,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핵심 기능 4가지를 추가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엘지전자는 라인·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기기와 채팅하듯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엘지 홈챗’으로 이파를 찾았다. 세탁기나 냉장고, 광파오븐 등 기존 생활 가전은 물론 로봇청소기와 스마트 조명, 오디오까지 서비스 대상기기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이번 이파에서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 정보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 및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인 ‘모바일앳홈’애플리케이션을 첫 공개하며, 지멘스도 각기 다른 가전 브랜드를 하나의 앱을 통해 제어하는 솔루션인 ‘홈 커넥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엘지(LG)전자의 모델이 오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IFA)에서 미국의 스마트 온도조절기 네스트 등과 연동한 스마트홈 서비스 ‘엘지 홈챗’을 시연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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