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6년 동안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격차가 크게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2일 발간한 ‘최근 중소 제조업의 주요 위상지표 변화 원인 및 시사점’ 자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각종 주요 경영 지표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격차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2002~2007년 대기업의 59.4%를 수준이었던 중소기업 평균 임금 수준이 2008~2013년에는 54.5%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확대가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와 노동생산성 둔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의 경우, 2008년 223만2000원에서 2013년 273만9000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대기업에 견준 연평균 전체임금 격차는 2008년 179만6000원에서 2013년 244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중소 제조업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1.1%에서 2013년17.2%로 감소했으나, 대기업은 62.8%에서 67.0%로 늘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생산액 비중 격차도 2007년 2.6%포인트에서 2012년 8.6%포인트로 벌어졌고, 부가가치 비중 차이도 2008년 1.6%포인트에서 2012년 4.6%포인트로 커졌다. 중기연구원 쪽은 “중소제조업의 위상 약화는 중소기업 고용창출 능력 저하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 등을 초래해 국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익림 기자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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