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지원용 선캡·우산 준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 만든 주화를 구매하겠다는 예약이 늘고 있다. 천주교 교구 주거래 은행들은 교황 일정에 맞춰 행사 지원에 나서느라 분주하다.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교황 방문 기념 주화 중 2만2703개에 대해 12일 오후 예약이 완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은화(사진 위)가 1만2038개, 황동화(아래)가 1만665개였다. 한국은행은 은화 3만개, 황동화 6만개를 발행하는데 판매 금액은 각각 6만원(액면가 5만원), 1만4500원(액면가 1만원)이다. 판매 은행의 수수료(2000원)와 케이스 비용 등 때문에 판매 금액은 액면가보다 비싸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에서도 이날 오후까지 은화 8567개와 황동화 7821개에 대해 예약이 완료됐다. 기념 주화는 종류별로 1인당 3개까지 신청 가능하며 오는 22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발행일은 오는 9월30일이며 예약 신청자들은 10월13일부터 주화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황의 방한 일정이 3월에야 확정돼 4월부터 준비하다보니 방한 시점에 맞춰 발행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교황 방문 일정에 맞춰 행사 지원에 나선 은행들도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될 시복식 등에서 천주교 신자 등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선캡과 우산을 미리 준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국 천주교의 16개 교구 중 서울대교구를 포함한 7개 대교구의 주거래 은행이 우리은행이어서 행사 지원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주교 대전교구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도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미사에 맞춰 신자들에게 나눠줄 선캡 10만개를 준비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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