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영업이익 작년보다 적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올해 2분기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들 3곳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기업은 삼성전자(7조1900억원), 현대차(2조900억원), 에스케이(SK) 하이닉스(1조800억원) 등 세 곳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은 이들 세 곳 외에 에스케이(SK)와 기아차까지 포함돼 모두 5곳이었다. 아직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지 않은 에스케이의 경우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가 9700억원에 불과하고,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는 78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쳐 1조 영업이익 달성에 실패했다.
2011년 2분기 무려 9곳이나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보였던데 비춰, 3년만에 소위 ‘1조 클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이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그나마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회사들도 영업이익 액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9조530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에는 무려 2조원 가량 줄어, 7조190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 영업이익도 지난해 2조4064억원에서 4000억원 가량 줄었고 에스케이 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2분기보다 1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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