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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권정보 ‘빅데이터’로 ‘묻지마 창업’ 줄인다

등록 2014-08-07 19:41수정 2014-08-07 20:53

점포 이력·평가를 볼 수 있는 사이트.
점포 이력·평가를 볼 수 있는 사이트.
8일부터 ‘점포이력·평가 서비스’
개·폐업 과거 변화 한눈에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활용
예상매출 등 수익 분석도 제공
서울 16만개 음식점 우선 실시
내년 6개 광역시·소매업으로 확대
#사례1. 평소 출퇴근길에 눈여겨 봐왔던 빈 가게에 음식 업종을 차리려고 하는 김궁금씨는 이전에 이 가게가 어떤 장사를 했는지, 점포 권리금과 임대료는 얼마였는지, 음식업종별 매출은 얼마나 됐는지 등이 매우 궁금하다. 인근 부동산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컨설팅업체에서는 좋은 자리라고 이런 저런 업종을 추천하지만, 자문 비용도 부담스럽고, 상담내용을 100% 믿어야 하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사례2. 퇴직금 3억원을 종잣돈으로 호프집을 낼 계획이던 홍고민씨는 상권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점포 이력·평가 서비스’ 도움을 받고 분식점 창업으로 마음을 돌렸다. 홍씨가 선택한 점포에 대해 최근 개·폐업 이력과 매출 예측 정보를 조회한 결과, 호프집보다 분식점이 비용대비 수익성이 좋다는 조언을 들어서였다. 또 정보조회를 통해 이 점포에서 과거 호프집으로 1년 남짓 영업하다 폐업한 사실도 알게됐다. 분식점이 호프집보다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는 1억원의 투자금으로 월250만원의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례1은 지금도 진행중인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거리다. 사례2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상권 정보와 창업 아이템별 매출 추이를 한눈에 알려주는 서비스를 통해 ‘묻지마 창업’의 실패를 피하게된 사례를 시나리오로 풀어본 것이다.

‘묻지마 창업’의 폐해를 줄이고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업소 이력검증 및 수익분석모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8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비씨카드사와 공동으로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점포 이력·평가서비스’를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식 및 위생업종의 인허가 정보 등 점포의 변화와 이력 등을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다 비씨카드사의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6억건과 상가 인허가 정보 1억3000만건, 부동산 가격정보 1100만건 등 총 7억4000만건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가공·수집한 창업 정보가 상세히 소개된다.

예비창업자가 이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이 직접 ‘상권정보시스템’(sg.smba.or.kr, sg.semas.or.kr)에서 ‘상권지도-점포이력’ 항목을 선택해 창업 예정 점포의 입지정보와 과거 개·폐업 등의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다시 이 정보를 이용해 홈페이지 상단의 ‘자가진단-점포평가’ 항목에서 클릭하는 화면마다 요구하는 창업예정지 주소나 희망업종, 창업비용, 매장면적 등 기초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입력을 마치면 곧바로 카드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성과 안정성, 활성도, 구매력, 유동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물이 제공된다. 최종 수익성 분석 화면에는 ‘예상매출액’과 함께 수익분석을 추정한 자문 내용 등이 게재된다.

서울지역서 16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는 이 제도는 내년부터 전국 6개 광역시에도 확대 실시된다. 제공업종도 음식점 이외 소매업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상가정보시스템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검색창에 ‘상권정보’를 입력하거나, 중소기업 정책정보 서비스인 ‘기업마당’(www.bizinfo.go.kr)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 안원호 사무관은 “지금까지는 점포를 선택할 때 기존 점주 등의 주관적 정보나 경험에만 의존해야 했다”며 “앞으로는 통계로 분석한 상권 정보를 통해 ‘묻지마 창업’을 줄이면서 창업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컴퓨터 사용이 서툰 이용자를 위해 음성안내 지원과 따라하기 기능(초보자를 위한 예시) 등도 조만간 갖출 예정이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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