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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배당 확대 기대에 ‘찬물’

등록 2014-07-31 19:31수정 2014-07-31 22:00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900억원(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9조 5300억원)보다 24.6%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도 15.3% 감소했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900억원(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9조 5300억원)보다 24.6%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도 15.3% 감소했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연합뉴스
주당 500원…지난해와 같은 수준
성장둔화 논란속 실적개선 쉽잖아
‘통큰 배당’ 대신 중장기적 투자 초점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올 24조 투자”
‘스마트폰발’ 적색경보가 켜진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성장둔화 논란 속에서 ‘통큰 배당’을 하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계획을 세워 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아이아르(IR) 팀장(전무)은 31일 열린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수요가 2분기 대비 10%(판매대수 기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업체간 제품 및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돼 현 시점에선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이 속한 아이티·모바일(IM) 부문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엘에스아이(LSI),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6%, 올해 1분기보다는 15.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의 7할을 차지하는 아이엠 부문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엠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조2800억원)보다 29.6%나 급감했다. 올해 2분기 휴대폰 판매 대수가 9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1억700만대)보다 14.4% 가량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 전무는 “전체 휴대폰 판매대수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후반대지만 3분기엔 이 비중이 80%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중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인해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한다는 중간배당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중간배당과 같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기업소득 가계 환류 정책과 성장둔화 우려 속에서 삼성전자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라도 배당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것이다. 이 전무는 이에 대해 “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한 회사의 정책적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정보기술(IT) 산업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5~10년 후 중장기 투자계획과 성장에 대한 필요한 자금 수요 등 전반적 현금 운용 전략을 검토하고 있어 (주주환원에 대한) 의사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을 통해 당장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를 하는 게 주주에게 더 혜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반도체 시설에 1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시설에 4조9000억원 등 올해 주요 시설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과 V낸드, 인프라 분야의 투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존 라인의 보완 증설 등을 통해 부품 사업 중심의 기술 지배력을 강화해 사업 역량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 안에서는 최근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사업장 본사에 근무하는 경영지원실 소속 스태프 인력 150~200명을 각 사업 부문 현장에 재배치하는 등 인력 및 조직 개편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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