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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갤럭시S5, 아이폰5s에 밀려

등록 2014-07-15 19:54수정 2014-07-15 21:00

5월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5’가 세계 시장 판매량에서 애플의 구형 ‘아이폰 5s’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로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월 주요 35개국 이동통신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아이폰 5s가 선두를 차지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5가 2위로 그 뒤를 이었지만, 판매량 면에선 1위와 다소 격차가 있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했다. 업체는 두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다.

갤럭시 S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존심을 걸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갤럭시 S5가 지난 4월11일 세계 시장에 출시된 신제품이라, 출시 8개월이나 지난 아이폰5s보다 적게 팔렸다는 점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상 신제품 효과를 거의 보지 못 했다는 의미로, 충성 고객 이탈 징후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오는 9월께 대형화면(4.7~5.5인치) 스마트폰인 아이폰6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라, 프리미엄 제품에 크게 기대고 있는 삼성전자의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4만으로는 애플의 공세를 막기 역부족이라 보고, 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 알파(가칭)를 다음달께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 1위 자리는 놓쳤지만 삼성전자는 10위권 안에 애플보다 더 많은 제품(5개)을 올렸다.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를 3∼4위를 차지하고, 갤럭시S4 미니와 갤럭시 그랜드2도 8위와 10위를 기록한 것이다. 애플은 10위권 안에 총 3종(5위 아이폰5c, 6위 아이폰4s 포함)의 제품을 올렸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며 주목을 모아온 샤오미도 Mi3와 홍미 등 두 제품으로 7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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