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디스플레이 직원이 곡률 반경 30R를 자랑하는 18인치 플렉시블 오엘이디 패널을 말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 직원이 투명도 30% 이상을 구현한 18인치 투명 오엘이디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엘지(LG)디스플레이는 18인치 플렉시블(휘어지는)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같은 크기의 투명 오엘이디 패널을 동시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소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엘시디(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기존에도 수차례 개발됐지만, 오엘이디 기반의 18인치 플렉시블·투명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지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시블 오엘이디는 100만화소에 육박하는 에이치디(HD)급 해상도(1200×810)로 오엘이디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곡률(휘어지는 정도) 반경도 30R를 구현했다. 곡률 반경 30R는 패널을 반지름 3㎝ 원으로 말아도 화면 구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50인치 이상 대형 두루마리(Rollable) 티브이도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투명 오엘이디는 빛이 투과하는 비율인 투명도를 30% 이상으로 끌어올린 디스플레이다. 화면 뒤편이 30% 이상 보인다는 의미로, 기존 엘시디 기반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도가 10%대에 머물렀다.
엘지디스플레이는 두 제품을 기반으로 2017년까지 투명하면서도 종이처럼 말 수 있는 60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HD)급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