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부산·인천 등 국내 항만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비해 88.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양수산부가 7일 밝혔다. 관광객 숫자는 모두 4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8000명)의 약 2배 수준이었다.
항만별로 제주항은 24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1.8%나 증가했다. 부산항은 12만4000명, 인천항 5만1000명으로 각각 65%, 73% 늘어났다. 광양항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없었으나, 올해는 2만7000명이 들어왔다.
크루즈선 관광객의 급증은 프린세스크루즈의 사파이어프린세스호(11만5875t)가 올해부터 한~중 노선 등 동북아시장에 새로 취항한 데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마리너오브더시즈호(13만8279t)와 코스타크루즈의 코스타아틀란트카호(8만5619t)의 기항 횟수가 대폭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상문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국내에 들어오는 크루즈 여객의 84%가 중국 관광객으로 씀씀이가 커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면서 “크루즈 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크루즈 여객 1인 평균 소비액(관광공사 조사)은 중국인 913달러, 일본인 367달러, 미국인 243달러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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