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는 7일 ‘G패드 7.0’, ‘G패드 8.0’, ‘G패드 10.1’ 등 사용 편의성과 합리적 가격에 중점을 둔 ‘G패드’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엘지전자 제공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보급형 출시
중국·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
삼성은 이달 프리미엄 모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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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가 ‘G패드’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태블릿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11일부터 보급형 제품인 ‘G패드 7.0’과 ‘G패드 8.0’, ‘G패드 10.1’(숫자는 모니터 크기, 단위 인치) 등 신제품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제품인 ‘G패드 8.3’을 선보인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G패드 시리즈는 곡면형태의 매끄러운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했고, 큰 화면이지만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장점이다. 또한 전략 스마트폰 ‘G3’에 탑재된 노크코드와 듀얼 윈도우, 주먹 쥐면 자동촬영 기능 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대거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G패드 10.1에는 대용량 배터리(8000mAh)가 탑재돼 오랜 시간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는 게 엘지전자 쪽의 설명이다. 판매가격은 G패드 7.0이 22만9000원, 8.0과 10.1은 각각 27만9000원, 32만9000원이다. 허재철 엘지전자 한국홈엔터테인먼트(HE)마케팅담당 상무는 “새로운 G패드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사용성을 바탕으로 태블릿 시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지전자의 이런 움직임은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망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시장조사 전문기구 아이디시(IDC)는 지난 5월 ‘2014년 태블릿 시장 전망’자료에서 올해 태블릿 판매가 당초 전망치 2억6090만대보다 다소 줄어든 2억4540만대에 그치는 등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엘지전자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뒤늦게 보급형 모델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중국과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패블릿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선도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탭4’를 출시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탭S’를 시장에 선보이는 등 태블릿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애플(28.9%)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22.6%)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탭, 노트, 프로 등 10여종 이상의 다양한 태블릿을 통해 2015년까지 태블릿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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