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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일 어업협상 결렬…고등어·갈치잡이 타격

등록 2014-06-30 20:04수정 2014-06-30 22:16

강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한-일 양국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고위급 어업협상을 열었으나 양국의 총 입어 규모와 어획 할당량, 조업 조건 등 주요 의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밝히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강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한-일 양국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고위급 어업협상을 열었으나 양국의 총 입어 규모와 어획 할당량, 조업 조건 등 주요 의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밝히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대마도 주변·동중국해 배타수역
어획량 합의못해 120척 철수조처
2014 한·일 어업협상이 결렬돼 일본 대마도 주변에서 고등어를, 일본 동중국해 주변에서 갈치를 잡는 우리 어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2014년 어기(2014.7.1∼2015.6.30) 중 양국의 총 입어규모와 어획할당량, 조업조건’ 등 주요 의제를 놓고 일본 수산청과 ‘한·일 고위급 어업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는 양국 어선들은 이날 자정까지 자국수역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조처가 내려졌다. 한국은 협상 타결 때까지 양국 어업인들이 중단없이 조업할 수 있도록 2013년 어기에 준하는 잠정조업을 제안했으나 일본이 이를 거부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한국은 2013 어기인 지난 20일까지 어선 521척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고등어·갈치·오징어·가자미 등을 1만1071t 수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본 대마도 주변 어장에서 그물로 잡는 고등어는 2500t, 일본 동중국해 주변에서 잡는 긴 낚시(주낙)로 잡는 갈치는 1800t이었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은 고등어잡이 선망어선, 갈치잡이 연승어선 등 총 120여척이어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으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강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업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1~2개월 정도면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의 1년 고등어 수확량은 12만~13만t, 갈치는 4만7000t”이라며 “특히 고등어는 주로 우리 수역인 제주도에서 대부분 잡는 만큼, 이번 어업협상 미합의가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7월 하순께 다시 고위급 회담을 열어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은 갈치 할당량을 2100t에서 8000t으로 늘려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고, 일본은 자국수역에서의 조업마찰과 자원감소를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은 고등어를 잡는 135t급 어선 32통(165척) 중 199t급으로 증톤한 5척을 포함해 건조 예정인 199t급 27척까지 우리 수역에서 영구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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