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 감소·비만억제 효과
농진청·이대병원 임상시험
농진청·이대병원 임상시험
농촌진흥청은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과 임상시험을 한 결과 새싹보리가 중성지방 감소와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건강한 성인 남성 62명을 가짜 약 섭취 위약군과 새싹보리(15~20㎝ 가량 자란 보리의 어린 잎) 추출물(400㎎ 캡슐, 1일 2회) 섭취군으로 나눠 16주 동안 실험한 결과다. 새싹보리에 함유된 ‘폴리코사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중성지방 생합성을 막고 지방을 분해함으로써 중성지방은 10.4%, 몸무게는 8.4% 줄어들게 했다.
농진청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싹보리 관련 특허 8건을 출원 등록했으며, 6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건조분말, 한과, 차 등 다양한 상품을 실용화했다고 설명했다. 청보리식품의 ‘새싹보리 분말형 녹즙’, ㈜하늘빛의 ‘새싹보리 추출물 함유 두유’, ㈜동우에프엔씨의 ‘새싹보리 추출물 함유 삼계탕’ 등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1㎏에 902원이던 새싹보리는 분말로 가공했을 때 약 62배의 부가가치를 내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현재 분말제품에 그치고 있는 가공제품의 제형을 과립, 환 등으로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새싹보리 분말의 ㎏당 평균가격은 14만원이다. 일본의 경우 새싹보리(靑汁, 아오지루) 제품은 약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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