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터보테크 700억 분식회계 특별감리

등록 2005-09-12 18:29

CD 예치현황 점검중 포착…장흥순회장 연락안돼
사업 확장하며 자금난 악화…상반기만 88억 적자
 금융감독원은 12일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인 장흥순씨가 대주주 겸 회장으로 있는 터보테크가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잡고 특별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터보테크 주식은 지난 9일 거래정지 조처를 당했으며, 장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넥스트인스트루먼트는 12일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터보테크는 지난 8일 오후 금감원의 양도성예금증서 예치현황 일제점검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가 포착됐으며, 9일 오전 금감원의 통보에 따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공시요청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코스닥시장본부 쪽은 ‘2004년도 분식회계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으로 명시된 공시요청서를 터보테크 쪽에 전달하는 한편, 이날 시장개장과 동시에 곧바로 이 회사 상장주식을 거래정지시켰다.

터보테크 쪽은 이와 관련해 9일 오후 이동훈 사장 이름으로 “당사는 2004년 분식회계설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중에 있으며, 진행사항은 추후 재공시하겠다”고만 밝혔으나, 장 회장 등 회사 책임자들은 12일 오후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해 소식이 끊긴 상태다.

장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는 지난 7월 고교동창 사이인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중간 간부 2명이 모두 850억원대의 양도성예금증서를 가로채 해외로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은행검사2국의 시중은행 일체 점검과정에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터보테크 분식회계는 양도성예금증서 700장 규모로 약 70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며 “특별감리 결과에 따라 액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조사해 봐야 알지만, 터보테크 쪽이 답변을 해오는대로 특별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해 ‘700억원대 분식회계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터보테크는 주로 엘지텔레콤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외주제작하는데 큰 비중을 뒀으나, 최근에는 공장자동화설비 소프트웨어와 정밀제어 분야 등에 진출하는 등 외연확장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엘지전자 중국 산둥성 공장을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664억원의 매출액에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88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익림 석진환 기자 choi21@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