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손해율 탓에 지난해 적자 177억여원
한화손해보험도 이달 중순부터 1.5% 올리기로
한화손해보험도 이달 중순부터 1.5% 올리기로
하이카다이렉트가 6일부터 개인용차량의 보험료를 2.8%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손해율이 높아져 개인용차량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177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87억여원 적자였던 2012년보다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였던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날로 악화하는 손해율 탓에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책임보험과 상해보험 등의 보험 종목을 추가로 승인받기도 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출되는 규모를 말한다.
중형 손해보험사와 온라인사들을 중심으로 개인용차 보험료를 인상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중순께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1.5% 올리기로 했다. 업무용 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영업용 자동차는 지난달 23일부터 각각 3.5%, 13.5% 올렸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500억 적자를 낸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너무 높아 당국 지침과 소비자 반발에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당국도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와 온라인 업체들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을 용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손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93.7%(업계적정 손해율 77%)에 달했다.
이에 앞서 온라인 보험사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달 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엠지(MG)손해보험 등 중형 보험사와 악사다이렉트 등 다른 온라인 보험사도 1%에서 최대 4%까지 보험료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형 보험사들은 3∼4월에 걸쳐 영업용,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일제히 올렸지만 개인용 차만큼은 당국정책과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올리지 못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보험료 인상을 자제하면서도 자산활용 등 을 통해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늘어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준호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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