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 건수 15% 늘어나
평균 결제금액은 6.9% 감소
평균 결제금액은 6.9% 감소
소비자들의 체크카드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카드를 한번 사용할 때 쓰는 금액은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28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카드승인금액은 48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민간소비가 1% 늘어날 때 카드소비는 그보다 1.1~2%포인트씩 높게 늘어난 그간의 추세를 볼 때 올해 1분기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은 4.2~5.1% 정도일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추정했다.
하지만 평균결제금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2161원이었던 평균결제금액은 1분기 4만8546원으로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승인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용이 크게 증가한 업종도 주로 편의점, 동네의원, 대중교통 등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생활밀접업종이었다. 생활밀접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조9800억원 늘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적은 금액까지 카드를 사용하는 최근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는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9월 당국이 발표한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 정책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체크카드 사용액은 3월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25.1%나 증가했다. 카드사용은 점차 액수가 큰 결제는 신용카드, 소액 생활밀접업종에서는 체크카드로 분리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1분기 생활밀접업종에서 체크카드 사용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지만 신용카드 사용은 4.5% 줄었다.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늘면서 생활밀접업종에서 전체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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