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싫다’ ‘좋다’ 선택…동조자에 비례해 포인트
한국·중국인만 우선 서비스, 최고 인기주는 문재인
한국·중국인만 우선 서비스, 최고 인기주는 문재인
“초등학교밖에 안 나오신 어머니가 주식을 시작하고 신문을 꼼꼼히 읽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이익과 손해가 갈리면 관심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치적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정치에 투자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세계 각국 정치인에게 실시간으로 표를 던지고 실적에따라 포인트로 배당받는 투자 게임 ‘피드백7’(www.feedback7.net)이 5월1일 정식개장한다. 현재 시험 운영 중이다. 1999년 정치주식시장 포스닥을 열었던 신철호 피드백7 대표가 마련한 포스닥의 두번째 버전인 셈이다.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방식을 간단하게 바꿨고 모바일 서비스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한 에스앤에스(SNS)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피드백7의 기본적인 원리는 주식시장과 같다. 가입절차를 거친 사용자는 주주로서 각 정치인에게 투표할 주권(Qin)을 7분에 7개씩 받는다. 이 주권을 활용해 정치인 이름에 붙어있는 붉은색 버튼을 누르면 ‘좋다’는 의미,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싫다’는 의미다. 내가 ‘좋다’고 선택한 정치인을 좋아하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배당 포인트가 늘어난다. ‘싫다’의 경우는 그 반대다. 배당은 60분마다 이뤄진다. 나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현재는 한국과 중국 정치인 시장만 열려있지만 200개 국가 정치인의 목록을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이슈, 사용자의 성격에 따라 정치인의 선호가 나오는만큼 주식 애널리스트처럼 정치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좋다’표를 전체표로 나눠 정치인 순위가 나온다. 상장기업 정보를 주주에게 공개하듯 정치인들이 직접 자신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할 생각이다.
신대표가 게임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은 참여가 더 좋은 정치를 만든다”는 신념 때문이다. 포스닥과 달리 피드백7에서 역점을 둔 부분도 그래서 참여다. 신대표는 “전세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좋다, 싫다 선택으로만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6일 현재 최고 인기주는 ‘좋다’ 264표와 ‘싫다’ 10표를 얻은 문재인주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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