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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역사회 기여하는 실천모델 발전 기대

등록 2014-04-08 19:42

전남 구례군에 지난 4일 문을 연 친환경 유기식품산업단지 ‘구례자연드림파크’ 전경. 전체 14만4000㎡(4만5000평)에 라면, 빵, 김치 공장 등 18개 사업장과 영화관, 기숙사, 체육 시설 등을 갖췄다.  아이쿱생협 제공
전남 구례군에 지난 4일 문을 연 친환경 유기식품산업단지 ‘구례자연드림파크’ 전경. 전체 14만4000㎡(4만5000평)에 라면, 빵, 김치 공장 등 18개 사업장과 영화관, 기숙사, 체육 시설 등을 갖췄다. 아이쿱생협 제공
구례자연드림파크 개장
산수유 축제로 널리 알려진 전남 구례군은 인구 2만7000명이 모여 사는 작은 농촌 지역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어 연간 65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이지만 5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체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산업 기반이 취약했다. 이런 곳에 지난 4일 대규모 친환경 유기식품산업단지 ‘구례자연드림파크’가 문을 열었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에 자리잡은 구례자연드림파크는 300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든 지역 최대의 사업장이란 점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일반 기업이 아닌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세운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세운 아이쿱생협은 단지 조성비 600억원을 소비자와 생산자 조합원의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구례군에서는 7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줬다. 아이쿱생협이 지역과 함께하는 복합단지를 만드는 꿈을 이루는 데는 17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1997년 600여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전체 가구 1%인 18만가구, 2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일궈낸 성과다. 자연드림파크는 용방농공단지 전체 14만4000㎡(4만5000평)에 라면, 빵, 김치 공장 등 18개 사업장과 영화관, 기숙사, 체육 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

자연드림파크를 통해 아이쿱생협은 여러가지 지역사회 기여를 실천한다. 우선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먼저 문을 열고 가동중인 라면사업장에서 지금까지 약 200억원어치 전남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했다. 앞으로는 쌀을 포함해 생협의 품질 기준을 통과하는 농산물 구매 품목과 수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역 군민들에게 복합문화시설의 문도 활짝 연다. 자연드림파크에는 70명이 볼 수 있는 상영시설 2곳을 갖춘 영화관과 카페 등이 있다. 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나눔사업도 펼친다. 2년 전부터 구례군과 협약을 맺어 장학금과 물품 후원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 종합병원에 산부인과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자연드림파크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지역사회 기여 실천모델로 발전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식에 참석한 서기동 구례군수는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의 젊은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 부회장은 “한국 협동조합 역사에 의미있는 날이다”라며 “경쟁보다 협동과 상생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장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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