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시민협의회 이근이(47) 운영위원장
“토종씨앗 나눠 드립니다.”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이근이(47·사진) 운영위원장은 6일 ‘토종씨앗 나눔축제’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서울시 후원을 받아 ‘토종씨드림’과 공동으로 서울 한강대교 중간 노들텃밭에서 여는 이 축제의 홍보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다.
“올 한해 6회에 걸친 도시농업축제 한마당 가운데 첫번째 행사로, 5천만 국민을 상징하는 5천개 씨앗 봉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토종씨앗의 의미를 전하는 자리입니다.”
대중문화평론잡지 <리뷰>의 편집장을 지냈던 그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서 ‘우보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도시농부란 5~6평 남짓의 텃밭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생태적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씨앗은 생명의 기본인데, 토종씨앗과 일반씨앗(개량씨앗)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토종씨앗은 대대로 이어져 온 것으로 널리 보급하면 자급이 가능합니다.”
국내외 수천가지 다양한 씨앗도 전시하고, 도시농부와 시골농부, 젊은 요리사들이 토종 씨앗으로 키운 작물로 요리를 만들어 시식과 함께 해설을 해주는 ‘토종작물 요리 장터’도 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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