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신병치료 위해 27일 떠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형 확정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면서 회사 업무용 전용기로 출국해 뒷말을 낳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6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27일 오후 그룹의 업무용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서울대병원에서 만성 폐질환, 당뇨 등의 치료를 받아왔다. 한화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의사가 권유를 해서 미국에 치료를 받으러 간다. 경영복귀보다 먼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그룹 내 다른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12년 8월 법정구속된 뒤 지난해 1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지내왔다. 지난달 서울고법이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풀려났다. 김 회장은 현재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 상태다.
김승연 회장은 2007년 ‘보복폭행’ 사건 때도 구속에서 풀려난 뒤 일본으로 건너간 바 있다. 일본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하다 귀국한 뒤 2008년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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