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품질 문제에 책임을 지고 떠난 사장을 3개월 만에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현대차그룹은 24일 권문식 고문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권 사장이 지난해 리콜 등 품질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원점에서부터 품질과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재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고문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현대차 과장 연비와 리콜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현 연구개발본부장인 김해진 사장은 3개월 만에 다시 시험파워트레인 담당으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신임 김 본부장을 발령내며 “연구개발 부문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품질경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현대차는 오석근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자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 후임으로 이병섭 현대외장디자인실장(상무)을 전무로 승진발령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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