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부처인 기획재정부도 대상
감사원은 24일부터 6월까지 기획재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금보험공사 등 공공기관 30곳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 관리·감독 실태’를 감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데 따른 조처로 보인다.
1단계 감사는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와 금융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공공기관 관리·감독 체계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대해서도 감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특별조사국에서는 주요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비리 점검 등 감찰도 함께 진행한다.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될 2단계 감사는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10여곳과 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 1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대해서는 1단계와 마찬가지로 관리·감독 실태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다른 공공기관들이 경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감사가 끝나는 즉시 결과를 분야·유형별로 정리해 ‘감사백서’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각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감사 결과의 이행 실태를 추적·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는 모두 2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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