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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서고속철도, 민영화 논란속 출범

등록 2014-01-10 20:06수정 2014-01-13 15:40

코레일 파견직원 50명 업무개시
당분간 투자유치·차량발주 주력
철도 민영화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수서발 케이티엑스(KTX) 분할을 위한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10일 수서고속철도㈜가 공식 출범해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수서고속철도는 이날 코레일 직원 50명(운전·차량·재무 등)을 파견받아 대전 코레일 사옥 12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수서고속철도는 올 하반기에 새 업무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김복환 코레일 총괄본부장이 임명됐다. 영업본부장과 기술안전본부장은 코레일 박영광 여객본부 여객수송처장과 봉만길 대전철도차량 정비단장이 각각 선임됐다. 비상임인 감사는 김용수 코레일 재무관리실장이 겸직한다.

조직은 2본부(영업본부, 기술안전본부) 5처로 시작해, 2016년까지 3본부 2실 8처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최종 직원은 430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수서고속철도는 2016년 수서발 케이티엑스 개통을 목표로 당분간 투자유치, 운용 시스템 구축, 차량 발주 등 사업준비에 주력한다. 개통까지 필요한 자금 1600억원 가운데 절반인 800억원은 코레일 출자금(41%)과 공적자금(59%)으로 구성되며, 나머지 800억원은 차입할 예정이다.

수서고속철도는 2016년 주중 47회(경부선 32회, 호남선 15회), 주말 52회(경부선 34회, 호남선 18회) 운행하고, 2017년부터는 주중 50회(경부선 34회, 호남선 16회), 주말 56회(경부선 36회, 호남선 20회)로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김복환 대표이사는 “신규 수요 창출로 모기업 코레일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한국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레일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철도산업발전소위 중재 등 향후 준비과정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2월9일 수서고속철도 분리는 철도민영화의 시작이라며 역대 최장기간인 22일의 파업을 진행했으며, 코레일은 파업주동자 500여명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또 수서고속철도의 신규수요가 전체의 30%에 그친다는 등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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