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2명은 회사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신체폭력’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 가운데 19.1%(144명)가 회사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직장 내에서 폭력을 경험한 장소는 ‘사무실’이 68.1%로 가장 많았다. 회사 밖 장소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도 25%에 이르렀다. 회의실(3.5%)과 옥상(1.4%)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소수였다.
직장 내에서 발생한 폭력의 종류는 ‘멱살 잡이’가 25.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주먹질’이 17.9%였고, ‘물건 던지기’도 16.7%였다. ‘발길질’(13.6%)과 ‘밀치기’(9.9%), ‘서류 및 기타 도구를 이용한 폭력’(8.6%)도 있었다.
신체폭력을 가한 쪽의 성별은 ‘남성’(87.5%)이 ‘여성’(12.5%)보다 많았고, 직급으로는 ‘과장급’이 26.4%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부장급’(25%), ‘팀장급’ (23.6%), ‘대리급’(12.5%)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신체폭력을 당한 후 어떻게 대응했을까? 폭력을 경험한 직장인 가운데 절반인 50%(72명)는 ‘무조건 참는다’고 했다. 두번째 역시 ‘이직을 고민한다’(37.5%) 등의 응답이 많아 직장인들은 적극적인 대응 보다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로 해결한다는 1.4%에 불과했고, ‘폭력으로 대응한다’(11.1%)는 응답도 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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