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철 부사장 등 임원 3명 사표수리
현대제철이 올해 잇따랐던 안전사고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최근 일련의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봉철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과 이성윤 생산본부장(부사장), 이재곤 정비본부장(전무)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제철소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가장 안전한 산업현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표가 수리된 이들 3명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대차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된 뒤 후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올 한해 안전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지난 5월 전로제강공장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었고, 10월에는 추락 사고로 1명이 숨졌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제철소 안 민자발전회사인 현대그린파워에서 가스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에 노동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당진제철소를 ‘위기 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등 특별 상시 감독에 들어갔으며, 현대제철은 지난 5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안전경영총괄대책위’ 신설과 안전 관련 투자예산 1200억원 집행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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